"아리랑 3A호 발사성공은 시작…3∼6개월 운영시험 중요"


"아리랑 3A호가 앞으로 원하는 목적에 맞춰 가동에 들어가려면 3∼6개월간 운영 시험과 탑재체 시험이 순조롭게 끝나야 한다. 발사 성공은 첫 단추를 끼운 것으로 보면 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최석원 다목적실용위성(아리랑 3A호) 사업단장은 26일 아리랑 3A호가 발사에 성공한 직후 "이번 성공은 한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기술진의 정성과 하늘의 뜻이 맞아 결실을 본 결과"라며 이같이 말했다.

아리랑 3A호가 발사에 성공하면서 2009년 11월 본격적으로 시작된 아리랑 3A호 사업은 5년 4개월 만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아리랑 3A호는 이날 오전 7시8분 45초 러시아 모스크바 동남쪽 1800㎞의 야스니발사장에서 드네프르 발사체에 실려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아리랑 3A호는 당초 예정된 수순으로 발사체에서 분리된 데 이어 남극 트롤 지상국에 첫 원격자료를 송신하고 발사 87분 후에는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상국과 교신에서 태양전지판이 성공적으로 전개됐음이 확인됐다.

최 단장은 "트롤 지상국과 첫 교신이 순조롭게 이뤄지면서 발사와 관련해서는 사실상 9부 능선을 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위성이 원하는 목적에 맞춰 가동에 들어가려면 3∼6개월간 운영 시험과 탑재체 시험이 순조롭게 끝나야 한다"며 "이제 첫 단추를 끼웠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아리랑 3A호 발사에는 항우연뿐 아니라 발사체 설계 및 제작사인 우크라이나의 유즈노예와 유즈마쉬사, 한국항공우주산업, AP우주항공, 러시아 발사체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최 단장은 해외 관련회사 관계자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아리랑 3A호가 발사될 때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며 "3월 초부터 발사까지 준비하는 데 충분한 시간이 없었는데도 여러 나라 엔지니어들이 마음을 합쳐 발사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드네프르 발사체가 아리랑 3A호를 원하던 궤도에 오차 없이 정확히 올려줬다"며 "러시아 발사체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최 단장은 또 "우주 개발을 담당하는 엔지니어 사이에서도 위성 개발과 발사는 사람이 하는 일이지만 최종적으로 성공은 하늘이 결정한다고 본다"며 "이번 성공도 지난 개발 기간에 모든 개발자가 쏟은 노력을 하늘이 알아준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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