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모바일 광고 절대강자 노린다…구글 '긴장'


세계 최대 소셜 미디어 페이스북이 모바일 광고 시장의 절대강자 자리를 노리고 자사의 광고 시스템을 대폭 개편했다.

사용자의 신원과 온라인 행동에 대해 가장 많은 정보를 지닌 페이스북이 이를 이용한 영업을 강화함에 따라 모바일 광고 분야 경쟁자인 구글과 트위터가 상당한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페이스북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포트 메이슨 센터에서 이틀 일정으로 개막한 'F8 2015' 개발자 회의에서 자사의 비디오 광고 장터 '라이브레일'(LiveRail)을 확대 개편한다고 발표했다.

작년 7월 페이스북에 인수된 라이브레일은 지금까지 비디오 광고를 다뤄 왔으나, 앞으로는 모바일 디스플레이 광고 전부를 취급할 수 있게 된다.

라이브레일의 최대 장점은 광고 출고와 함께 이뤄지는 '실시간 입찰 기술'로 꼽혀 왔다.

아직 계약이 체결되지 않아 판매가 가능한 광고 인벤토리를 보유한 게시자가 보유한 광고 공간과 조건을 확인한 후, 그 범위에서 광고주에게 가장 유리한 조건을 지닌 인벤토리를 실시간으로 제시해 주는 기술이다.

입찰을 할 경우 가장 높은 가격을 부른 광고주에게 인벤토리의 해당 아이템이 낙찰되며, 이 과정은 모두 자동으로 이뤄진다.

이번 개편을 통해 이런 실시간 자동 입찰 시스템이 비디오 광고뿐만 아니라 모바일 광고 전반에 적용된다는 것이 페이스북의 설명이다.

또 이번 개편으로 라이브레일이 익명화된 사용자 데이터를 활용해 페이스북 이외의 플랫폼에서도 타깃 광고의 정밀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는 페이스북 외의 플랫폼에 대한 타깃 광고에 인터넷 쿠키를 사용해 왔으나, 앞으로는 페이스북의 익명화된 사용자 정보까지 활용해 누가 해당 광고를 보는지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방식의 타깃 광고 판매는 트위터 '모펍'이 부분적으로 해 왔으나, 보유한 사용자 정보의 질과 양이 독보적인 세계 최대 소셜 미디어인 페이스북이 이 분야에 뛰어들면서 상당한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또 사용자 행태를 예측하는 데에 검색 전력 등을 주로 활용해 온 구글 '더블클릭'에도 상당한 압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에 따르면 글로벌 모바일 광고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 분야의 현재 절대강자인 구글의 점유율은 2013년 47%에서 2014년 41%로 떨어졌으며, 같은 기간에 페이스북의 점유율은 17%에서 18%로 소폭 상승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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