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13살 소녀, '최고난도 암벽' 등반 성공


열세살의 어린 소녀가 여성 암벽등반 사상 처음으로 세계 최고난도 암벽에 올라 화제입니다.

미국 뉴욕에 사는 일본계 아시마 시라이시는 지난주 봄방학 기간에 스페인 산타 리냐에 있는, 험난한 암벽 '오픈 유어 마인드 다이렉트' 등정에 성공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아직 공인되지는 않았지만 아시마가 오른 암벽은 그간 여성 암벽 등반가가 한번도 성공한 적이 없는 최고난도입니다.

미국의 '암벽등반 요세미티 10진법 분류체계'는 암벽등반 난이도를 5.0에서 5.15까지 분류합니다. 각 난이도마다 특성에 따라 a, b, c 등을 붙여 세분합니다.

아시마가 이번에 등정한 암벽은 최소 5.15a 수준이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5.15a 코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남성 암벽등반가조차도 성공하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특히 아시마가 오른 코스는 도전자들이 손으로 쥘 수 있는 '키 홀드'가 부서져 없어진 곳으로, 키 홀드가 사라진 이후 전혀 등정 시도가 없었습니다.

이에 따라 아시마는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5.15a 난이도의 암벽 등반에 성공한 최연소자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아시마는 허핑턴포스트에 "몹시 흥분되고 행복하다"면서 생각보다 빨리 오를 수 있었던 것에 스스로 놀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시마는 여섯 살때 자신이 살고 있던 뉴욕 맨해튼 센트럴파크의 암벽등반 연습용 바위에서 우연히 온종일 놀다 전문 등반의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