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무인기 사용시간 9년간 8.5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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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전 세계에서 무인기를 사용한 시간이 2005년부터 2014년 사이에 8.5배 증가했다는 집계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25일(현지시간) 미 공군의 자료를 바탕으로 '프레데터'와 '리퍼' 무인기의 사용 시간이 2005년 4만3천300시간이었다가 지난해에는 36만9천900시간으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프레데터와 리퍼는 미군에서 공격용으로 사용하는 대표적인 무인기다.

미군은 이들 무인기를 주로 테러단체 지도자들에 대한 표적공격용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정찰용으로도 종종 사용해 왔다.

지난해부터 개시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습 작전에도 무인기는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미군이 운영하는 외국 무인기 기지는 터키와 이탈리아, 에티오피아, 쿠웨이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지부티에 있고, 미 중앙정보국(CIA)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프가니스탄에 자체 무인기 기지를 갖고 있다.

미군이 이처럼 무인기에 대한 의존을 높이면서 그에 따른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년간 미 공군은 269대의 프레데터 무인기를 구매했지만 그중 절반 이상이 추락 등의 각종 이유로 사용 불가능 상태가 됐다.

미군은 지난해 이후 추락한 미군 무인기 14대 중 6대에 대해서는 추락 장소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이로 인해 무인기 추락이 단순히 재산피해로 그치는게 아니라 미군이 해외에서 어떤 감시활동을 벌이는지 알려주는 단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일고 있다.

무인기 (원격) 조종사의 비행 시간이 일반 군용기 조종사에 비해 4배에 가깝게 늘어나면서 그에 따른 조종사 피로 누적이나 근무 기피 현상도 나타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미 공군은 올해 초 무인기 조종사에게 주는 장려금을 기존의 2배 이상인 1천500달러로 올리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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