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루블화 상승세…달러 대비 환율 56루블대로 하락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폭락세를 보였던 러시아 통화 루블화 환율이 조금씩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다. 루블화는 최근 며칠 동안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며 그동안 상실한 가치를 회복해 가고 있다.

25일(현지시간)에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달러 대비 루블화 환율이 57루블 이하로 떨어졌다.

이날 모스크바 증시에서 달러 대비 루블화 환율은 한때 56.61루블까지 내려와 지난해 12월 30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로도 거의 56루블 대에서 머물렀다.

유로 대비 루블화 환율도 지난해 11월 28일 이후 최저치인 62.08까지 떨어졌으며 이후에도 62루블대를 지켰다.

달러화 가치는 지난 13일 이후 근 2주 째 하락세를 보여 지금까지 8.5%나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루블화가 이처럼 상승세를 타는 이유에 대해 국제 외환시장에서의 달러화 가치 상승세 둔화와 국제 유가 추락세 중단, 세금 납부 시기 도래로 말미암은 루블화 수요 증대 등이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루블화가 장기적 안정을 되찾을만한 긍정적 요인은 아직 없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루블화 환율이 한동안 달러당 56~58루블 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루블화 환율은 지난해 12월 중순 한때 달러당 80루블, 유로당 100루블 선을 넘어서며 환율 붕괴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지난해 초 환율인 달러당 32루블, 유로당 45루블 수준과 비교하면 엄청난 폭등이었다.

이후 금융당국의 적극적 개입으로 서서히 안정을 되찾긴 했지만 아직도 환율 불안은 완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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