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0년 종가음식의 부활…본격적인 상품화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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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갈비나 비빔밥은 이제 외국인들에게 너무나 익숙한 음식이 됐죠. 그렇다면 340년 전 종가 요리를 맛본 외국인들의 반응은 어떨까요.

윤창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일이 살을 발라낸 대구 껍질에 꿩고기 소를 넣고, 숭어살을 만두피 삼아 버섯향 가득한 소를 널어 쩌내면 이름조차 생소한 종가요리 '대구껍질 누르미'와 '어만두'가 됩니다.

여기에 아이스크림처럼 떠먹는 전통술 감향주까지 곁들이면 더할 나위 없습니다.

리퍼트 미 대사를 비롯한 주한 외교관들도 참석한 시식 행사에서는 340년을 이어온 우리 종갓집 음식 맛에 찬사가 쏟아졌습니다.

[리퍼트/주한 미국 대사 : 음식을 먹는 것은 그 나라의 문화와 전통을 함께 접하고 느끼는 것이라는 말씀에 동감합니다. 그래서 이 음식들이 더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선보인 요리들은 경북 영양의 석계 이 씨 종갓집 며느리가 펴낸 음식디미방 덕택에 빛을 볼 수 있었습니다.

최초의 한글 조리백과로 면과 떡, 고기와 생선 등 146가지의 조리법을 담고 있습니다.

[조귀분/석계 이씨 종부 : 윗대 어른부터 전수 못 받은 것은 대학교수들하고 음식을 공부를 해서 완전한 레시피가 나오도록 한 겁니다.]

음식디미방은 내년 3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추진됩니다.

아울러 종가음식 체험 코스와 가이드북 발간 등 본격적인 상품화를 통해 차세대 한식 세계화 메뉴에 도전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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