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FC 감독·담당 공무원 업무상 횡령 혐의로 입건


수년간 선수 개인에게 지급되는 급식비와 우수 선수 영입지원금 등 수억원을 횡령한 강릉시청 소속 축구단 감독과 담당 공무원이 경찰에 적발됐다.

강릉경찰서는 25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강릉 FC 전직 감독 A(52)씨와 담당 공무원 B(53)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2010년 8월부터 지난해 7월 말까지 강원도 체육회에서 지급한 우수 선수 10명의 영입 지원금 1억6천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강릉시 축구단 예산 업무 등을 담당하는 B씨는 축구단원들의 개별 급식비 1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축구단 감독과 예산 업무를 담당할 당시 선수들의 은행통장을 보관·관리하면서 이를 전용하거나 일부 착복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그러나 A씨 등은 경찰에서 "급식비는 홈경기 시 경비로 사용했고, 우수 선수 영입비는 회식비 등으로 사용했다"며 "개인 용도로 사용하지 않았다"고 진술하는 등 일부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강릉시청으로부터 고발장을 받아 수사를 벌였으며, 강릉시는 문제가 불거지자 최근 A씨와 B씨의 보직을 변경했다.

한편 이날 경찰이 A씨와 B씨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은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법원에서 기각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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