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도로 공사 현장 붕괴…"갑자기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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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5일) 8시 뉴스는 조금 전 일어난 사고 소식 먼저 전하겠습니다. 경기도 용인의 도로공사 현장에서 붕괴사고가 났습니다. 현장 근로자 16명이 매몰됐다가 구조됐는데, 이 가운데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에 숨졌습니다. 먼저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박아름 기자, 일단 매몰 근로자는 더 이상 없는 것 같은데 지금 현장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경기도 용인 붕괴사고 현장입니다.

교각 건설을 위해 설치해 둔 가설물이 무너지면서 공사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사고는 오늘 오후 5시 20분쯤,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의 도로공사 현장에서 발생했습니다.

10미터 높이 교각의 가설물이 무너지면서, 현장에 있던 근로자 16명이 한꺼번에 콘크리트 더미에 한꺼번에 매몰됐습니다.

구조물의 철근들이 끊기거나 위험하게 휘어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소방 당국이 구조 작업을 벌인 끝에 1시간 만에 16명을 모두 발견해 구조했지만, 이 가운데 67살 이 모 씨는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사망했습니다.

또 8명이 다쳐 수원과 오산 등 주변 지역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이 가운데 1명은 위중한 상태입니다.

현장에서는 구조 작업이 마무리됐지만, 소방 당국은 매몰된 사람이 더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고 현장에서는 어떤 공사가 진행 중이었죠?

<기자>

네, 이곳은 국지도 23호선, 그러니까 용인의 남사부터 화성의 동탄까지 구간을 연결하는 도로 공사 현장입니다.

이 가운데 냉수물천교 부근인데요, 동탄신도시 광역 교통 계획의 일환으로 지난 2012년부터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아 내년 2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10여 미터 높이에서 레미콘 타설 작업을 하던 중 가설물의 상판이 무너지면서 사고가 난 겁니다.

<앵커>

네, 아직 좀 이르긴 합니다만 사고 원인은 나온 게 있습니까?

<기자>

네, 경찰은 사고 현장이 정리되는 대로,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인데요.

현장에서 만난 목격자들은 '갑자기 무너져 내렸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가설물이 작업자들의 하중을 견딜 수 있을 정도로 제대로 설치됐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매몰됐다 구조된 근로자들 가운데 문답이 가능한 사람들을 상대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김명구·신동환, 영상편집 : 박선수, 현장진행 :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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