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호숫가 마을 할테른의 비극…"오늘은 혼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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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우리는 많았는데, 오늘 우리는 혼자네요."

저먼윙스 여객기 사고로 학생 16명과 여교사 2명을 잃은 독일 할테른암제 지역 주민들은 가눌 수 없는 슬픔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사고기의 목적지였던 뒤셀도르프 북쪽 50㎞에 있는 이곳에서는 사람들이 희생된 이들이 다니던 요제프 쾨니히 김나지움 앞에 촛불과 이런 문구가 담긴 푯말을 세운 채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한 두 사람이 놓기 시작한 학교 입구 앞 촛불은 사고 이튿날인 25일(현지시간) 오전에는 헤아릴 수 없는 숫자로 늘어났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촛불에는 희생자로 추정되는 엘레나, 율리아, 레아, 파울라 라는 이름이 적혀 있기도 했습니다.

'호숫가에 있는 할테른'라는 의미를 담은 할테른암제 지역은 옛 루르 탄광촌 주변으로 인구 3만8천 명의 도시입니다.

이 지역이 나은 두 명의 유명 축구 스타는 각별한 슬픔을 트위터 메시지로 표현했습니다.

독일 분데스리가 프로축구팀 샬케 소속의 국가대표 선수 베네딕트 회베데스는 "뭐라고 슬픔을 표현할 길이 없다"면서 모든 유족들이 슬픔을 딛고 일어날 수 있게끔 힘을 달라고 기원했습니다.

현역 선수 시절 수비수로 이름을 날리고 스페인 유명 프로축구팀인 레알마드리드에서도 뛰었던 크리스토프 메첼더는 "희생자와 유족들을 생각하며…"라는 메시지를 독일어와 스페인어로 병기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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