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facteurcheval 홈페이지
다양한 종류의 돌, 조약돌, 조개 껍질 등으로 이루어진 이것은 무엇일까요?
사진 = facteurcheval 홈페이지
바로 프랑스 남부 오트리브(Hauterives)에 위치한 궁전입니다. 1912년에 완공 된 이 궁전은 현대미술의 아버지 피카소 (Picasso, 1881-1973)도 감동시켰다고 합니다.
▲ 가우디 (Antoni Gaudi, 1852 - 1926) 건축물, 사그라다 파밀리아(Sagrada Famillia) 성당(왼쪽)
프랑스 남부 오트리브(Hauterives)에 위치한 궁전 (오른쪽)
궁전 사진 = Emmanuel Georges
스페인 천재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Antoni Gaudi, 1852 - 1926)의 건축물과 견주어 보아도 손색이 없을 만큼 외관이 수려합니다.
▲ 빨간 원 안, 새겨진 글씨 "Travail d'un seul Homme (한 남자가 만든 작품)"
사진 = Thierry Ollivier
"Travail d'un seul Homme (한 남자가 만든 작품)"
놀랍게도 이 궁전을 만든 사람은 단 한 사람, 프랑스 남부 오트리브(Hauterives) 마을의 평범한 우편배달부 페르디낭 슈발(Ferdinand Cheval, 1836~1924)입니다. 누구의 손도 빌리지 않고 오직 혼자서 33년간 지은 역작입니다. 누가 살기 위한 것도 아니라 그냥 취미로 지은 겁니다.
▲ 맨 왼쪽 페르디낭 슈발(Ferdinand Cheval, 1836~1924)
사진 = facteurcheval 홈페이지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제대로 된 교육도 받지 못한 그가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 궁전을 짓게 된 걸까요?
▲ 페르디낭 슈발(Ferdinand Cheval, 1836~1924)이 걸려 넘어진 돌
사진 = lejardindesarts wordpress
32km나 되는 길을 걸어다니며 우편 배달을 하던 그는 어느 날, 돌부리에 걸려 넘어집니다. 그런데 걸려 넘어진 돌의 모양이 독특해 이를 집으로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사진 = Claude Travels
그때부터 페르디낭 슈발의 눈에는 재미 있는 모양의 돌이 눈에 띄이기 시작했고, 기묘한 돌멩이를 서너 개씩 주워서 집으로 가져오기 시작했습니다. 집으로 가져온 기묘한 돌들이 그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그는 '궁전을 짓고 싶다'라는 생각에 빠지게 됩니다.
사진 = facteurcheval 홈페이지
건축은 물론 어떠한 예술 교육도 받은 적이 없는 그는 우편 배달을 하며 틈틈이 돌을 모아 궁전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사진 = facteurcheval 홈페이지
사진 = facteurcheval 홈페이지
그렇게 궁전을 짓기 시작한 이후 33년이 지난 1912년, 마침내 그의 꿈은 완성됐고 그 성의 이름을 팔레 이데아(Le Palais Ideal, 이상의 궁)라고 지었습니다. 이 궁전은 1969년 프랑스 정부에 의해 역사적 구조물로 지정돼 유명 관광지가 됐습니다.
▲ 페르디낭 슈발(Ferdinand Cheval, 1836~1924)이 직접 만든 자신의 무덤
사진 = facteurcheval 홈페이지
완성된 팔레 이데아에 페르디낭 슈발은 왜 홀로 이 거대한 역작을 만들게 됐는지 설명하는 문구를 새겼습니다.
"농부의 자식으로 태어나, 농부로 살아온 나는, 나와 같은 계층의 사람들 중에도 천재성을 가진 사람, 힘찬 정열을 가진 사람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살고 또 죽겠노라."
▲ 팔레 이데아(Le Palais Ideal, 이상의 궁) 정면 모습
사진 = Thierry Ollivier
▲ 팔레 이데아(Le Palais Ideal, 이상의 궁) 측면 모습
사진 = facteurcheval 홈페이지
페르디낭 슈발의 팔레 이데아 궁전은 '인간의 잠재된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며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