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AIIB 참여 여부 수일내 발표"…가입 굳힌 듯


호주 정부가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참여하기로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25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AIIB가 투명한 지배구조를 갖춰 한 나라에 의해 운영되지 않는 한 AIIB 출범과 관련한 지금까지의 진전 상황을 지지한다며 수일 내 최종 결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애벗 총리는 또 중국이 이들 조건 등을 보장하면 미국과 일본을 포함해 AIIB 출범에 회의적인 국가들도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애벗 총리는 현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및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면서 계속 대화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유력지 시드니모닝헤럴드와 디 에이지 등을 발행하는 페어팩스 미디어는 앞서 정부소식통을 인용, 연방 정부 각료회의가 AIIB 가입을 위한 양해각서(MOU) 서명안을 승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줄리 비숍 호주 외무장관은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호주는 그동안 한국, 일본과 공동 보조를 취하면서 세계은행(WB)이나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기존 국제기구의 위축을 이유로 AIIB 출범에 반대하는 미국과 뜻을 같이 해왔습니다.

그러나 한국 정부도 이르면 이번 주 AIIB 참여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일본 역시 AIIB 합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우지웨이 중국 재정부장은 지난 22일 AIIB 구성과 관련, 효율적이고 공개적이며 투명한 정책집행을 위한 관리시스템 구축을 약속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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