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정치민주연합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공무원연금개혁 모형을 제시했습니다. 정부, 여당안에 비해서 더 내고 더 받는 방식을 택했는데 공무원노조는 반발했고, 여당은 구체적이지 않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공무원연금 일부를 국민연금과 동일한 방식으로 운용하고 중하위직 연금은 현행수준을 유지하는 자체 개혁안을 내놨습니다.
우선 공무원이 내는 보험료 기여율과 돈을 받는 지급률의 산정 방식을 두 가지로 나눴습니다.
기여율 4.5%에 대해서는 지급률을 국민연금과 동일한 1%로 정했습니다.
기여율 2.5%에 대해선 일부를 더 내고 지급률은 0.9%보다 일부 낮추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현재는 7% 보험료율에 연금 지급률이 1.9%인 만큼 보험료는 더 내고 덜 받게 된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보험료 기여율을 4.5%로 하고 재직자 1.25%, 신규 공무원 1%로 하는 여당안과 비교해선 더 내고 더 받는 방안을 택했습니다.
또 정부, 여당안과 달리 새로 임용되는 공무원과 기존 공무원의 차이는 두지 않기로 했습니다.
새정치연합은 다만 추가로 내거나 덜 받게 되는 구체적인 수치는 타협의 여지가 있다며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공무원노조는 야당안은 적정한 소득대체율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공무원에 부담을 강요하는 안이라며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도 "야당이 모호한 수치로 헷갈리게 하고 있다"며 "선명한 안을 다시 내놓으라"고 촉구했습니다.
야당이 내놓은 자체 개혁안에 여당과 공무원 노조 모두 반대하고 나서면서 합의안 도출엔 난항이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