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플로리스트 돌연 사직…"미셸 오바마와 안 맞아"


백악관 꽃 장식을 책임지는 최고 플로리스트(chief florist)가 최근 갑자기 그만두자 미 언론이 여러 추측을 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4일(현지시간) 미셸 오바마와의 갈등이 사직 이유라는 관측도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 최고 플로리스트인 로라 다울링은 이날 WP에 보낸 성명에서 "화훼 예술과 디자인에 대한 나의 열정을 탐색하고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 사직했다"고 밝혔다.

다울링은 이미 지난달 일을 그만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30년간 백악관 최고 플로리스트로 활약하다 2009년 5월 은퇴한 낸시 클라크의 후임으로 발탁돼 지금까지 약 6년간 백악관에서 일해왔다.

백악관 최고 플로리스트는 이 분야 업계에서 최고의 영예직으로 꼽힌다.

그런 자리를 특별한 이유 없이 그만둔 것은 '취향의 차이'가 가장 큰 원인이 됐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익명의 소식통들은 WP에 "느슨하게 흐트러진 듯 복잡한 다울링의 스타일은 모던하고 깨끗한 스타일을 추구하는 미셸과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서 톱 디자이너로 불리는 한 소식통도 "로라의 스타일은 다르다. 백악관과 맞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디자인의 의상으로 종종 화제가 되는 미셸은 지난달에는 백악관의 올드패밀리 다이닝룸을 모던한 스타일로 꾸며 일반에 공개하는 등 백악관 인테리어에서도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고 있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다울링은 활기 넘치고 다양한 색깔의 작품들로 보는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며 "그의 노력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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