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원은 재작년 7월부터 작년 6월까지 139개 온·오프라인 대중매체에 등장한 신어 334개를 조사해 2014년 신어를 발표했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신어에는 특정한 행동 양상을 보이는 사람들의 무리를 가리키는 어휘가 27%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생활고 탓에 연애·결혼·출산·인간관계·주택 구입을 포기한 세대를 뜻하는 '오포 세대', 자녀 교육에 관한 사회문제에 분노하고 해결에 적극 참여하는 여성 '앵그리 맘' 등은 오늘날 청년층과 여성이 당면한 사회경제적 문제를 반영했습니다.
'금사빠녀', '꼬돌남', '뇌섹남' 등 사회적으로 주목받는 남녀 특징도 어휘에서 드러났습니다.
물가는 오르는데도 임금은 오르지 않아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현상을 일컫는 '임금 절벽'이나 급격한 주거비용 상승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주거 절벽' 등 '절벽'이 포함된 어휘도 여럿 등장했습니다.
이밖에 '고급지다'(고급스러운 멋이 있다), '핵꿀잼'(매우 많이 재미있음), '심쿵'(심장이 쿵할 정도로 놀람) 등 감정을 표현하는 신어도 10건 확인됐습니다.
국립국어원은 매해 조사 전 1년간 발간된 대중매체의 언어를 대상으로 자동 신어조사기를 활용해 신어 후보 항목을 추출하고, 비속어 제외 등 선정 기준에 따라 그해 신어를 최종 결정합니다.
2014년 신어 자료집은 국어원 누리집(www.korean.go.kr)에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