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피해 다닌 도둑, 차량 블랙박스에 덜미


폐쇄회로 TV를 피해 다니며 빈집을 털어온 절도범이 차량 블랙박스에 모습을 찍혀 덜미를 잡혔습니다.

지난해 12월 12일 오전 부산시 강서구의 한 주택가에서 금품을 도난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현관문은 파손돼 침입 흔적이 남아있었고 방안에 놓아둔 목걸이와 현금 등 400만 원 상당의 금품은 사라진 상태였습니다.

이후 강서구 일대에서 석 달 동안 5건의 빈집털이 범행이 더 발생했지만 범인의 정체는 오리무중입니다.

범인을 지목할 이렇다 할 증거가 없는데다 인근 폐쇄회로 TV를 모두 뒤졌지만 용의자로 지목할만한 범인의 모습은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고심하던 경찰은 범인의 수법과 범행 패턴을 분석해 예상지역 3곳에 블랙박스를 설치한 차량을 주차해놓고 범인이 나타나길 기다렸습니다.

며칠이 지나지 않아 예상지역 한곳에서 모자를 푹 눌러쓴 채 등산복을 입고 골목을 수상하게 왔다갔다하는 남성의 모습이 그대로 블랙박스에 담겼고, 골목 안쪽 집에서 절도 피해가 발생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강도 행각 등으로 모두 11차례 처벌받은 적이 있는 김 모(40)씨인 것으로 파악하고 내연녀의 집에서 김 씨를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김 씨가 보관 중이던 대마잎 520g도 압수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25일 구속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