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승전기념 열병식'에 아베 초청 사실상 시인


중국이 올해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및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열병식 행사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초청했다는 점을 사실상 시인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9월 열병식 행사에 아베 총리를 이미 초청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이를 확인해달라'는 요청에 "중국은 이미 모든 관련국 지도자들과 국제조직에 초청(장)을 보냈다"고 대답했다.

화 대변인은 '그렇다면 일본에 초청장을 보냈다는 뜻이냐'는 거듭된 물음에 "모든 유관국 지도자와 국제조직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당신(질문자)은 일본이 제2차 대전, 항일전쟁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느냐 없다고 생각하느냐"며 오히려 반문했다.

이에 대해 질문을 던진 기자가 "관계가 있다"고 대답하자, 브리핑룸에서 한바탕 폭소가 터졌다.

중국당국의 이런 반응은 중국은 이미 아베 총리에게 초청장을 발송했음을 사실상 시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그동안 아베 총리가 열병식 초청대상에 포함됐는지와 관련, "모든 유관국가 지도자에게 초청장을 보낼 것"이라는 다소 분명치 않은 답변으로 일관해왔다.

중국이 이날 밝힌 '초청 기준'에 따르면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역시 초청 대상에 포함됐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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