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 남녀성비 균형 이루면 실적 좋아"


경영진의 남녀 성비가 균형을 이루는 기업이 실적도 좋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맥킨지는 지난해 366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경영진의 성비가 균형을 이룬 기업일수록 수익이 해당국가 동종업계 평균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습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맥킨지는 경영진의 성비가 균형을 이룬 기업은 인재의 채용과 유지 능력이 뛰어나고, 최고경영진 교체에 들어가는 각종 비용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여성 임원이 많은 기업은 각종 결정 과정에서 좀 더 다양한 관점에서 사안을 분석할 수 있기 때문에 현명한 경영 판단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다양화된 현대사회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고 과 밀접할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점도 경영에 도움을 주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설문 조사에 참여한 기업들도 여성 임원 고용 확대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맥킨지에서 16년간 여성고용 문제를 연구한 샌드린 드빌라드는 "처음 여성 임원 현황에 대한 설문이 시작될 무렵엔 기업들은 여성 문제에 대해 냉담했다"며 "그러나 현재 기업들은 여성 임원을 즉시 확충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기업 중 63%가 성비 균형화를 위해 최소한 20가지의 방안을 추진했다고 응답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기업 경영진의 여성 비율은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닌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기업 중 92%는 경영진에서 여성의 비율이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맥킨지가 130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2년에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상위직에 올라갈수록 여성의 비율이 줄었습니다.

그러나 맥킨지는 노르웨이나 프랑스, 스페인, 독일처럼 민간 기업 임원 중 여성의 비율을 의무화하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사다리의 마지막 단계인 임원의 성비만 해결할 것이 아니라 채용 단계에서부터 교육과 승진까지 여성 인재를 배려해 자연스럽게 기업의 상위직을 채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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