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홈플러스 연중 할인은 명목만 바꾼 기만행위"


고객 정보 불법 유출로 물의를 빚고있는 홈플러스가 최근 주요 신선식품을 연중 10~30% 싸게 팔겠다며 '4대 혁신안'을 내놓았으나 "명목만 바꾼 기만행위"라는 시민단체들의 지적이 나왔습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소비자정의센터와 진보네트워크는 자체 조사 결과 홈플러스가 지난 5년간 3월 중 지속적으로 유사한 할인행사를 진행해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2010년 3월에는 '창립 11주년 기념'을 내걸고 신선식품 등에 대해 50% 할인 행사를 벌였고, 이듬해 3월과 4월에도 '창립 12주년 기념'을 명목으로 1천200개 생필품을 1년간 최대 50% 할인해 팔았습니다.

홈플러스는 지난 10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문제가 된 고객 정보 불법 유출 사건과 관련해 "일련의 사태로 걱정과 심려 끼쳐 드린 점 깊이 반성하고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재차 사과하며 이 같은 혁신안을 내놨습니다.

경실련 등은 이를 두고 "고객 정보 불법 유출에 따른 사과 차원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매년 진행하던 할인행사를 명목만 바꾼 것"이라며 "소비자를 다시 한 번 기만하는 행위로 드러났다"고 꼬집었습니다.

경실련 등은 이어 "홈플러스는 소비자를 우롱하는 할인행사가 아니라 피해자를 대상으로 고객 정보 유출을 통지하고 피해 구제를 위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며 "피해자의 구제를 위해 오는 31일까지 소송인단을 모아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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