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노년층 끌어안기…'약점보완' 가속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야당의 취약 계층을 끌어안으며 외연 확장에 속도를 내 온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부쩍 장·노년층과의 스킨십을 늘려가고 있다.

문 대표는 24일 오후 서울 성북구에 있는 한 임대아파트의 경로당을 방문해 60대 이상 노인과 간담회를 한다.

당이 노년층 공략에 이처럼 공을 들이는 것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4·29 재·보궐선거의 대진표가 확정되는 등 본격적인 선거전을 앞두고 취약계층인 '어르신' 표를 잡는 동시에 당의 외연을 넓히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노년층의 목소리를 듣는 문 대표의 행보는 지난달 17일 대한노인회 예방을 시작으로 서울노인복지센터 배식봉사, 대한노인회 전북연합회 예방 등 대표 취임 이후 이번이 5번째다.

9일에 한 번꼴로 노년층을 만난 셈이다.

문 대표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고령화 사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를 듣고 어르신들이 사회 참여에 이바지할 수 있는 정책 지원 방향을 모색해 당이 취약한 노년층에 다가가려는 행보"라고 말했다.

이번 행보는 문 대표가 지향하는 '유능한 경제정당'을 알릴 목적으로 마련된 자리이기도 하다.

문 대표는 이날 방문에서 일자리를 원하는 노인에게 맞춤형 일자리를 공급하고 사회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는 성북구 내 사회적 기업의 운영 현황을 들어볼 예정이다.

문 대표는 전날에도 당 을지로위원회가 주최한 '50대 직장인의 희망 없는 절망퇴직 사례 발표대회'에 참석해 장년층의 일자리 불안 사례를 청취한 바 있다.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전날 서면브리핑에서 "'50대 직장인의 희망 없는 절망퇴직 사례 발표대회'에 이어 60세 이상 노인의 일자리 현장을 방문하는 것은 베이비붐 세대의 사회 참여와 노후 보장에 필요한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노년층 공략과 '유능한 경제정당' 이라는 '일석이조' 행보를 마치면 문 대표는 안보행사 참석으로 보수층 공략에까지 나선다.

문 대표는 25일 재·보선이 치러지는 인천 검단 지역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뒤 인근 해병 제2사단 상륙장갑차부대를 방문해 훈련에 참여한다.

26일에는 천안함 5주기 공식 추모식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당은 24일부터 '천안함 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을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전국 곳곳에 내걸며 경제뿐만 아니라 안보에도 유능한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알리는 데도 주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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