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마른 한강수계"…소양강댐·충주댐 용수 15% 감축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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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가뭄으로 한강 수계의 물이 말라가자 정부가 내일(25일)부터 소양강댐과 충주댐의 용수를 15%가량 감축해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이달 9일부터 횡성댐 용수를 26% 줄여 공급한 데 이은 추가 조치입니다.

국토교통부는 한강수계 댐보연계운영협의회에서 댐 용수공급능력 저하가 우려되는 소양강댐과 충주댐의 용수공급량을 이같이 줄여 내보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월 이후 한강수계의 강수량은 예년의 66%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저수율(29%)은 예년의 68%에 불과한 상태입니다.

특히 소양강댐은 이달 23일 기준 저수량이 157.4m, 충주댐은 118.1m로 정상적인 용수공급 하한선인 저수위까지 각각 7.4m, 8.1m밖에 여유가 없는 상황입니다.

이 같은 저수량은 소양강댐은 준공(1974년) 이후 역대 4번째, 충주댐은 준공(1986년) 이후 3번째로 낮은 수준입니다.

이번 결정에 따라 내일부터 소양강댐은 용수를 기존 35.9cms(cubic meter per second)에서 27.8cms로, 충주댐은 97.1cms에서 86.5cms로 각각 감축해 공급합니다.

두 댐 모두 생활·공업용수 및 농업용수는 정상 공급하고 하천유지 용수 공급만 줄입니다.

이 같은 감축량은 두 댐의 전체 용수공급량의 15%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정부는 지난 2일부터 전국 댐의 저수량을 빅데이터(Big Data)를 활용해 적기에 조정하는 시스템인 '선제적 용수비축방안'을 도입해 시행하고 있습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용수수급상황실을 설치해 용수공급 현황과 공급 가능 기간을 매일 점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생·공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한강 이외 타 수계에 대해서도 용수 공급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댐 용수 비축을 위한 조치에 대한 이해와 함께 국민의 절수 참여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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