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금은방 돌며 5억 원대 금품털이 30대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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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방과 아파트 등지를 돌며 억대 금품을 훔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대전 대덕경찰서는 금은방과 아파트 등에서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상습절도)로 김 모(36)씨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서울·대전·충남 등의 금은방과 아파트 등지에 들어가 귀금속과 현금 등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씨는 이 기간에 55차례에 걸쳐 모두 5억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금은방을 털 때 그는 건물 벽을 망치로 부숴 뚫린 구멍으로 들어가는 수법을 사용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건물 지붕 기왓장을 들어내고서 들어가는 등 침입하는 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그가 한 곳을 터는 데는 5∼10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는 경찰 수사망을 피하려고 폐쇄회로(CC)TV를 발견하면 갑자기 폐지를 주워 얼굴을 감추거나 다리를 절어 신체장애가 있는 사람으로 위장하기도 하는 등 자신의 신분을 최대한 노출하지 않았습니다.

또 그는 자신이 턴 아파트와 상가에서 금고문을 떼어 집으로 가져가 금고의 작동 원리를 연구하기도 했습니다.

금고문을 더 빨리 열어 더 빨리 달아나기 위한 것이라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6개월간의 추적 끝에 지난 16일 오후 10시 대전 대덕구 김 씨의 집에서 그를 붙잡았습니다.

또 부모 집 등에서 2억 원 상당의 귀금속 700여 점과 현금 7천700만 원을 압수했습니다.

안영임 대덕경찰서 수사과장은 "회수된 피해품은 피해자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아파트 저층 세대는 방범창 설치와 초저녁 외출시 전등을 켜놓는 등으로 범죄 피해를 예방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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