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반보' 후퇴…학사구조 개편안 일부 수정


중앙대학교가 학과제 폐지를 골자로 한 학사구조 선진화 방안이 학내 안팎의 반대 여론에 부딪히자 반보 후퇴한 수정안을 내놓았습니다.

중앙대는 학생 선호도가 낮아 정원을 채우지 못한 전공은 비슷한 학문단위끼리 묶어 '융·복합기반전공'으로 지정하는 등 수정안을 마련해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습니다.

원안이 학생들의 전공 선택권을 지나치게 강화한 탓에 상대적으로 인기가 떨어지는 인문학이나 자연과학 등 일부 전공은 고사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반영한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몇 년간 정원을 얼마나 못 채웠을 때 통합할지는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일정기간 전공별 개설 교과의 폐강률이 30∼70%에 미치면 전공개편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전공 선택시기는 2학년 1학기 이후로 일원화한 원안과 달리 수정안에서는 인문·사회계열은 2학년 1학기, 자연·공학계열은 1학년 2학기, 예술대학은 입학 시, 체육대학은 1학년 2학기 이후로 세분화했습니다.

2학년 2학기부터 주전공을 배울 경우 해당 전공을 공부할 수 있는 기간이 약 5개 학기밖에 안 돼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입니다.

전공별 정원은 최근 3년간 입학정원의 120% 이내에서 2015년 입학정원의 120% 이내로 바꾸고, 3년 단위로 조정할 수 있게 했습니다.

교원의 소속은 '단과대학'에서 현행대로 '전공'으로 수정됐습니다.

학내에서는 교수와 학생뿐 아니라 퇴임 교수, 한국사립대학교수연합 등도 잇달아 반대 성명을 내는 등 반발이 이어져 수정안이 사태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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