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 부의장은 뉴욕 이코노미 클럽에서 한 연설에서 연내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최초 금리 인상 이후 추가 인상은 국내외 상황에 달렸다고 말해 유연성을 갖고 속도 조절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피셔 부의장은 "기준금리 인상은 연말 이전에 단행될 것으로 거의 장담한다"며 "인상 시기가 6월이냐, 9월이냐, 아니면 더 이후냐, 또는 그 사이 어느 시점이냐 하는 것은 데이터에 달렸다"고 말했습니다.
미 연준은 지난주 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인내심'이라는 표현을 삭제함으로써 2008년 12월부터 유지했던 제로 수준의 초저금리를 언제라도 올릴 수 있게 했습니다.
피셔 부의장의 발언은 각종 물가상승률이 너무 낮은 점을 지목하면서 최초 금리 인상 단행 시기가 내년 이후로 넘어갈 수도 있다는 일각의 관측을 일축한 셈입니다.
그러면서 "원유 가격 폭락, 미래 지정학적 위기 등 예기치 않은 변수가 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기준금리를 '순조롭게 올리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