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다. 갖고 싶다. 예전의 갤럭시가 아니다"
'삼성 로고만 남기고 다 바꾸겠다'던 삼성전자의 전략이 통한 걸까.
스마트폰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의 국내 신고식이 치러진 23일.
체험 전시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하나같이 디자인을 치켜세웠다.
이날 서울 광화문 KT 올레스퀘어에 마련된 사전 체험 행사장은 오전부터 점심때를 넘어서까지 몰려든 인파로 빼곡했다.
방문객들은 갤럭시S6와 엣지 모델의 내부 기능보다는 단말기를 이리 들고 저리 들며 외관을 살피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었다.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갤럭시S6·엣지의 구석구석을 촬영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만큼 디자인이 시선을 사로 잡았기 때문이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전시장에 들렀다는 한 20대 여성은 "아이폰5에서 아이폰6로 옮기려고 했는데 여기 오고 나서 조금 망설여진다"며 "예전에 생각하던 갤럭시 모델이 아니다. 특히 갤럭시S6엣지는 아이폰 못지않게 예쁘다. 디자인이 짱이다"라고 말했다.
인근 IT 업계 회사에 다닌다는 40대 남성은 "성능이야 다 비슷하지 않느냐"면서 "남자들도 이젠 디자인을 많이 보는데 이번 갤럭시는 그런 면에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와 엣지가 출시 전부터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만큼 글로벌 출시가 시작되는 내달 초까지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일 계획이다.
삼성은 이날부터 국내 출시 예정일인 내달 10일까지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서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의 사전 체험 행사를 연다.
체험 전시장은 삼성전자 디지털프라자, 하이마트, 전자랜드, 이동통신사 매장 등 1천400여 개로 처음으로 사전 체험 행사를 열었던 갤럭시S5(50여개) 때의 30배 규모다.
24일에는 '2015 F/W 서울패션위크'가 열리는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삼성 갤럭시S6 퍼스트룩' 패션쇼를 여는데 이 행사는 국내 유명 디자이너들이 갤럭시S6와 엣지의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패션 아이템을 선보이는 자리다.
앞서 삼성은 프랑스 파리에서 세계 유명 패션잡지 관계자와 인사들을 상대로 두 제품을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할 만큼 '디자인 마케팅'에 열을 올렸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이례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는 건 이번 여섯번 째 갤럭시S에 거는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크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6는 애플의 아이폰 돌풍으로 위기에 처한 삼성에게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일단 잇따른 호평이 나왔고 해외 거래처와의 사전 주문도 원활한 만큼 앞으로의 성적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내달 9일께 두 제품의 국내 출시와 관련한 미디어 행사를 열고 다시금 제품의 특장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는 내달 1일부터 갤럭시S6·엣지의 사전 예약을 받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