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희토류 매장 홍보…"금은보화 가득한 나라"


북한이 '첨단산업의 비타민'으로 주목받는 지하자원인 희토류 매장량을 적극 홍보해 눈길을 끕니다.

북한의 대외용 웹사이트인 '조선의오늘'은 오늘(23일) 내각 국가자원개발성 조사국 책임부원과의 대담에서 "북한의 희토류 광물 자원은 무진장하다"고 소개했습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이 책임부원은 수년 전 호주 지질학자가 수행한 조사 결과를 인용해 북한의 희토류 매장량이 2억1천600만 톤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2010년 세계 희토류 소비량이 14만 톤 정도였다는 데 비해볼 때 이것은 그야말로 대단한 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우리 공화국은 지하자원의 보물고"라며 "러시아를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우리의 자원개발사업에 관심과 투자 의향을 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조선의오늘은 지난 4일에도 희토류를 북한의 주요 지하자원으로 내세우며 북한이 "금은보화 가득한 전설의 나라"라고 선전했습니다.

북한이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희토류 매장량을 홍보하는 것은 지하자원 개발사업에 외국 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는 이미 지난해 10월 북한과 합작으로 북한 내륙철도 개보수 사업에 착수하면서 희토류를 포함한 북한 지하자원 개발에도 뛰어들어 자금을 충당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북한이 지난해 중국에 수출한 희토류의 양도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에 따르면 작년 1∼12월 북한이 중국에 수출한 희토류는 모두 6만2천662㎏으로, 2013년(2만4천700㎏)보다 1.5배 증가했습니다.

최경수 북한자원연구소 소장은 "북한이 중국에 수출한 희토류의 ㎏당 단가가 30달러인 점으로 미뤄 1차 가공한 희토류 정광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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