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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사 습격' 김기종, "몸 아프다" 현장검증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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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흉기로 공격해 구속 수감 중인 김기종 씨가 몸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오늘(23일) 오후에 열린 현장검증을 거부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미국대사 피습사건 수사본부가 오늘 오후 2시부터 범행 현장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실시하려던 현장검증은 오후 2시 30분쯤부터 김씨 없이 반쪽짜리로 진행됐습니다.

김씨를 태운 호송차량은 오늘 서울구치소를 출발해 오후 2시 26분쯤 세종문화회관 뒤편 주차장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김씨가 참여 거부 의사를 밝혀 결국 오후 2시 34분쯤 다시 서울구치소로 돌아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검찰과 경찰 관계자들이 김씨를 설득했지만 김씨는 완강히 거부하며 하차하지 않겠다고 버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김씨가 몸이 아프다면서 현장 검증 참석 거부 의사를 밝혔다"며 김씨 없이 목격자들과 함께 현장 검증을 실시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 수사는 검찰과 협의 하에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오늘 검찰 수사관 참관 하에 행사 주최 측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관계자와 목격자, 사건 현장에 있었던 경찰관 등 10여 명을 불러 이동 동선 등 사건 당시의 구체적인 상황을 검증했습니다.

지난 14일 경찰로부터 김씨의 신병을 넘겨받은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김씨의 범행 동기와 배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애초 오늘로 만료되는 김씨의 구속기간을 다음 달 2일까지로 연장하고 보강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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