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안, 북한 접경 단둥서 대규모 마약조직 적발


중국 당국이 북한과 국경을 맞댄 랴오닝성 단둥에서 대규모 마약 밀매조직을 적발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현지 공안은 지난해 11월 단둥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마약 밀매조직이 헤이룽장성, 광둥성 등지에서 마약을 대량으로 구매해 판매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지난 1월 해당 조직이 택배를 이용해 마약을 운반한다는 사실을 파악한 공안은 경찰관을 택배회사 직원으로 위장시켜 마약판매상을 붙잡고 현장에서 필로폰 5㎏을 압수했습니다.

또 헤이룽장성 이춘 시, 광둥성 선전 시 등지에도 수사대를 급파해 현재까지 마약 밀매조직원 28명을 검거했습니다.

인구 250만 명의 중국 최대 국경도시인 단둥은 북한 신의주와 압록강 하구를 사이에 두고 마주해 북한산 마약의 대표적인 거래 루트로 꼽힙니다.

2013년에는 마약 밀매조직이 고장 난 액정TV를 북한에서 중국으로 보내 수리하는 것처럼 꾸며 필로폰으로 채운 TV를 단둥-평양 국제열차편으로 배송하다가 중국 공안에 적발됐습니다.

또 마약 밀매조직이 단둥에서 어선을 빌려 서해로 나간 뒤 북한 마약상과 해상에서 접선해 마약을 구매한 사실도 드러나 중국 공안이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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