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포토] 카자흐 언론에 '난치병 수술' 부산 의료기술 대서특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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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독일, 이스라엘에서도 수술은 어렵다고 했지만 유일하게 이 병원에서만 '혼자서 걸을 수 있도록 해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카자흐스탄인 막수토바 굴자다(Maxutova Gulzada·34·여) 씨는 지난해 11월 부산 강동병원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았습니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다리뼈가 하나로 연결되지 않고 중간이 떨어져서 태어나는 희소질환(선천성 경골 및 비골 가관절증)을 앓았습니다.

신생아 25만명 당 1명만이 앓는 난치성 희소병입니다.

치료를 하지 않으면 평생 휠체어나 목발의 도움 없이는 혼자 걷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는 이 병을 고치려고 카자흐스탄에서만 17번이나 수술을 받았고 독일, 이스라엘, 스위스 등 의료선진국을 전전했지만 희망적인 대답은 들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난해 부산 강동병원을 찾은 그녀는 '희망을 봤다'고 말했습니다.

비슷한 수술에 대한 경험이 있는 강동병원 강신혁 박사가 '혼자서 걷게 해주겠다'는 약속했기 때문입니다.

형편이 어려운 그녀를 도우려고 보건복지부까지 나서 입원비와 치료비도 모두 후원하기로 했습니다.

그녀는 현재 필요한 3차례 수술을 모두 성공적으로 끝내고 재활 치료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부산의 한 병원의 도움으로 굴자다 씨가 치료비를 지원받고 수술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카자흐스탄에 알려지자 국영방송 등 유수의 언론이 이를 집중조명하며 부산의 의료기술을 대서특필하며 소개하고 있습니다.

카자흐스탄 국영방송 알마티(KTK Almaty)는 올해 초에 21분짜리 특집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뼈가 약해 '크리스탈 아가씨'라고 불리는 굴자다 씨가 수술하게 된 사연과 한국의 의료기술을 소개했습니다.

또 현지 일간지인 '카자흐스탄 자만(Kazakhstan Zaman)도 2개 면에 걸쳐 강동병원의 의료시설을 소개하며 '전 세계가 주목하는 병원'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습니다.

강동병원 강신혁 박사는 "뼈만 잘 붙는다면 굴자다 씨가 혼자서 걸을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카자흐스탄에서 초대한다면 우리의 의료지식을 공유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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