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온난화 속도 세계 평균 두 배…기상이변에 '몸살'


지구 온난화로 인한 중국의 기온 상승 속도가 세계 평균의 두 배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중국기상국 정궈광 국장은 세계기상의 날을 맞아 발표한 연설에서 "20세기 중반 이후 중국의 기후에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정 국장은 "중국은 전형적인 계절풍 기후 국가인데 20세기 중반 이후 연평균 기온이 10년마다 0.23도씩 상승하고 있다"면서 "이런 온난화 속도는 세계 평균의 두 배에 육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어 "중국에서는 이상고온, 가뭄, 폭우, 태풍 등 극단적인 기상이변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며 "특히 금세기 들어 기상재해로 인한 중국의 직접적인 경제손실은 국내총생산의 1%에 달해 세계 평균과 비교하면 8배에 이른다"고 덧붙였습니다.

정 국장은 "밀, 옥수수, 콩 등 주요 농작물의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줄고 생태계 악화가 심해지고 있다"면서 온실가스 배출로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되고 중국이 직면한 기후 변화와 재해 위험도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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