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 알카에다, 프랑스 도왔다는 이유로 민간인 참수


아프리카 말리의 알카에다 연계조직이 프랑스군을 도왔다는 이유로 민간인을 공개 참수했다고 유엔평화유지군이 밝혔습니다.

유엔평화유지군 관계자는 알카에다 북아프리카지부가 지난 19일 말리 중부 팀부투에서 북쪽으로 120㎞ 떨어진 티슈트 지역의 한 시장에서 프랑스군의 '바르칸 작전'을 도왔다며 말리 민간인 한 명을 처형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현지 치안 관계자는 알카에다 대원들이 시장에 모인 사람들에게 "말리 북부 이슬람의 땅에서 이슬람에 맞서 외국군을 위해 일하는 모든 반역자는 똑같이 처벌될 것"이라는 위협이 담긴 책자를 나눠줬다고 말했습니다.

알카에다 연계조직들은 2012년 3월 말리에서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이후 북부지역을 장악하고 수도 바마코를 위협할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2013년 1월 말리의 식민 모국이었던 프랑스가 주도한 '서벌 작전'으로 이들 조직은 북쪽 사하라 사막으로 쫓겨났습니다.

알카에다 연계조직들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프랑스인을 납치·살해하며 적개심을 표출해왔습니다.

서벌 작전은 지난해 8월 사하라와 사하라 이남 사헬지역 전체에서 지하디스트 격퇴를 목표로 하는 '바르칸 작전'으로 확대됐습니다.

프랑스군은 이 작전에 병력 약 3천 명을 투입한 상태입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