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램핑장 화재' 희생자 오늘 부검…본격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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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명의 사상자를 낸 강화도 글램핑장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서 경찰이 본격 조사에 나섰습니다. 글램핑장의 실소유주와 관리인을 조사한 데 이어 오늘(23일)은 희생자들의 시신을 부검합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텐트 한 켠에서 불길이 이는가 싶더니, 3분여 만에 텐트 전체가 불길에 휩싸입니다.

옆 텐트에 있던 남성이 뛰쳐나와 텐트 안에 있던 아이 1명을 구해냈지만, 불길은 10분도 안돼 텐트를 모두 태웠습니다.

어제 새벽 인천 강화도의 한 글램핑장 화재로 함께 캠핑을 왔던 두 가족이 참변을 당해, 5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함께, 희생자들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희생자 5명의 시신을 부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부검은 오늘 오전 9시, 서울 과학수사연구소에서 실시됩니다.

경찰은 텐트 안 전열기구에서 불길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크고, 희생자들은 잠을 자고 있다가 미처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일단 보고 있습니다.

[이재환 경정/인천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장 : 현재는 연소가 가장 많이 된 부분이 전기제품이 있는 그 부분인데 그 부분에 대해서 집중 배선 등을 수거해서 조사 예정입니다.]

이에 앞서 경찰은 어제 오후 캠핑장 실소유주와 관리인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안전 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습니다.

화재가 난 글램핑장은 지난해 7월에 영업을 시작했지만, 정부나 지자체에 등록돼 있지 않아, 그동안 소방점검을 한 차례도 받지 않았습니다.

다만 관련 법령에 따라, 오는 5월 이전엔 등록하도록 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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