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드 싫으면 북한 미사일 막아야"


중국이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 지역에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드가 배치되는 상황이 싫다면 북한이 더 이상의 미사일 도발을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미국의 안보전문매체 리얼클리어디펜스는 '중국은 왜 사드를 두려워하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한의 추가 미사일 실험은 사드를 비롯한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 확충을 촉진할 것"이라며 이렇게 전했습니다.

이 매체는 중국이 '접근차단/지역거부' 전략, 즉 자신들의 세력권이라고 여기는 지역에 미국 등 다른 강대국의 군사력이 머물지 못하게 하는 구상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사드를 비롯한 미국의 탄도미사일 방어체계는 중국의 이런 구상 가운데 적어도 일부분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사드의 경우 여러 발의 미사일을 요격하는데 유리하고 다른 미사일방어체계에 비해 이동 배치가 쉬우며, 특히 이지스 구축함이나 패트리엇 같은 다른 미사일방어무기와 연동해 운영할 수 있다는 점에 중국도 주목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습니다.

리얼클리어디펜스는 "괌에 사드 포대가 배치된 계기는 2013년 3차 핵실험을 비롯한 북한의 대규모 도발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북한이 어떤 형태로든 향상된 대륙간탄도미사일 능력을 보이거나 새로운 위기를 조성한다면 미국은 현재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구상을 재검토할 것이며, 중국 입장에서는 바라지 않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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