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누코비치 전 우크라 대통령 아들 익사"


지난해 친서방 정권 교체 혁명 과정에서 축출돼 러시아로 망명한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前)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둘째 아들이 러시아 시베리아의 바이칼 호수에서 익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일간 RBC는 22일(현지시간)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64)의 측근들을 인용해 그의 둘째 아들 빅토르(34)가 지난 20일 밤 바이칼 호수의 올혼 섬 인근에서 미니 버스를 타고 얼어붙은 호수 위를 건너다 얼음이 깨지면서 차량과 함께 물속으로 빠져 숨졌다고 전했다.

빅토르는 바이칼 호수에서 열린 스포츠 행사에 참가했다가 사진을 찍기 위해 위험 표지판을 무시하고 일행과 함께 얼음이 얇은 호수 안으로 들어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에 동승했던 다른 5명은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빅토르는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지난해 2월 친서방 야권 세력에 쫓겨나 러시아로 망명할 때 아버지, 형 알렉산드르(42)와 함께 러시아로 건너가 지금까지 머물렀다.

지난 2006년부터 아버지가 이끈 '지역당' 소속으로 2선 의원을 지낸 바 있는 빅토르는 자동차 경주를 포함한 각종 극한 스포츠를 즐기며 직접 경기에도 참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대통령 가족이 러시아로 도주한 뒤 수도 키예프 외곽에선 빅토르의 소유로 추정되는 자동차 주차장에서는 모두 200만 달러가 넘는 고가의 명품 자동차 12대가 발견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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