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뉴올리언스공항 칼부림 용의자, 사제폭탄 소지


미국 루이지애나 주 뉴올리언스 국제공항에서 칼부림 난동을 부리다가 경찰이 쏜 총에 맞고 붙잡힌 용의자가 병원서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습니다.

경찰조사결과 이 용의자는 사제 폭탄을 운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지시각으로 21일 미국 언론들은 전날 밤 뉴올리언스 공항 청사에서 미국 교통안전국 요원과 승객을 향해 말벌 제거 분무액을 뿌리고 흉기를 휘두른 남성 리처드 화이트를 경찰이 총을 쏴 제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가슴과 얼굴 등에 총상을 입은 화이트는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으나 의식을 잃은 채 결국 이날 오후 숨졌다고 CNN 방송 등 미국 언론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21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수사 결과 화이트가 집에서 만든 것으로 보이는 화염병 6개와 불을 붙일 때 사용하는 바비큐 라이터가 든 가방을 운반 중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공항에 주차된 그의 차에서 용도를 알 수 없는 아세틸렌, 프레온 가스통과 산소통과 연막탄 등도 발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로이터통신과 AFP 통신은 용의자의 가족과 이웃의 증언을 통해 미국 육군에서 복무한 용의자가 종교적인 신념에 따라 의료 치료도 거부하는 등 정신적인 문제를 안고 있었다고 소개했습니다.

공항 측은 터미널을 20분간 폐쇄했다가 다시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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