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 옥상 카퍼필드의 수영장 터져 30개층 '물벼락'


아파트 배관이 터져 아래층 집으로 물이 쏟아지는 것보다 더한 '참사'가 세계적 마술사 데이비드 카퍼필드의 집에서 일어났다.

미국 뉴욕 맨해튼 카퍼필드의 아파트에서 지난 8일(현지시간) 수영장이 터졌다고 뉴욕포스트 등 지역 언론들이 21일 보도했다.

카퍼필드는 맨해튼 부촌에 있는 고층빌딩 꼭대기층 펜트하우스에 사는데, 57층 옥상에 있는 수영장이 그의 출장 기간에 터졌다는 것이다.

수영장 아래 3개 층에 걸친 그의 아파트가 '물바다'가 됐음을 말할 것도 없고, 그 아래 30개 층까지 물이 흘러내려 이웃들의 가구, 벽지, 카펫을 적신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의 엘리베이터도 다음 날까지 멈춰 섰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카퍼필드의 변호사는 "수영장 배수 펌프가 말썽을 일으켰다"면서 "수영장에 차있던 물이 카퍼필드의 아파트와 그 아래 아파트들로 쏟아져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카퍼필드의 집을 채운 진귀한 골동품은 정작 큰 피해를 보지 않는 '마법' 같은 일도 벌어졌다.

그의 변호사는 "마술쇼 공연을 위해 라스베이거스에 있던 카퍼필드는 수영장 사고 얘기를 듣고 사색이 됐지만 어떤 이유인지, 운이 좋았는지, 골동품은 피해를 비켜갔다"고 말했다.

완전히 망가진 카펫 등과 달리 골동품은 '구조된' 상태라고 변호사는 말했다.

카퍼필드는 200평이 조금 넘는 이 아파트를 지난 1997년부터 소유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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