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최악 폭탄테러 137명 사망…IS 세력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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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종파 갈등으로 내전에 빠진 예멘에서 폭탄테러가 또 발생해서 최소한 137명이 목숨을 잃고 35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슬람 무장세력 IS의 예멘 지부라는 조직이 '자기들이 저질렀다' 이렇게 주장했는데, IS의 세력이 확장되고 있다는 걱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수라장이 된 사원에서 부상자들이 담요에 실려 나옵니다.

벽면엔 폭탄 파편 자국이 가득합니다.

테러범들은 금요기도를 진행하던 예멘 수도 사나의 이슬람 사원 2곳에 난입해 몸에 두른 폭탄을 터트렸습니다.

희생자들은 대부분 시아파인 후티 반군 지지자들로 지금까지 137명이 숨지고 350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르와이 알 사미/후티반군 지도자 : 보안 검색대에서 한 남성이 자폭하자 다른 남성이 혼란을 틈타 사원으로 진입해 몸에 두른 폭탄을 터트렸습니다.]

테러 직후 IS의 예멘 지부를 자처하는 조직이 이번 테러를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시아파 소굴에서 폭탄을 두른 5명이 성스러운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예멘에서 알카에다를 이탈해 IS에 충성을 맹세한 세력으로 추정됩니다.

예멘에서는 수도 사나를 장악한 시아파 후티 반군과 수니파인 알카에다, 그리고 도피 중인 하디 대통령의 지지세력이 내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서정민/한국외국어대 교수 : 후티 반군이 예멘 수도까지 장악했는데 알카에다가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했다는 점에 IS가 예멘에 주도권을 쥐겠다는 (목적의) 공격입니다.]

IS는 이제 알카에다의 본거지인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 이어 예멘에까지 세력을 확산하며 테러를 자행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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