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찰리 10실점·유창식 8실점


프로야구 정규리그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선발투수들이 예상치 못한 부진에 빠졌습니다.

NC 용병 에이스 찰리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시범경기 롯데전에서 4이닝 동안 홈런과 11안타를 두들겨 맞고 10실점 한 뒤 강판당했습니다.

2013년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했던 NC의 간판투수 찰리가 시범경기이긴 하지만 한 경기에서 10실점을 한 것은 처음입니다.

최근 무서운 공격력을 과시하는 롯데는 김대우와 오승택의 홈런 등 장단 17안타를 몰아쳐 NC를 13 대 4로 대파했습니다.

롯데는 1회 말 박종윤의 2타점 적시타를 날렸고 2회에는 짐 아두치의 2루타 등 4안타로 3점을 뽑았습니다.

또 4회에는 김대우의 솔로아치에 이어 손아섭이 2타점 3루타를 치는 등 5점을 추가, 찰리를 KO시켰습니다.

1,2,3번 타순에 기용된 아두치와 황재균, 손아섭은 나란히 3안타씩 터뜨리며 공격을 주도했습니다.

롯데는 19일 한화전부터 3경기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습니다.

찰리는 직구 구속이 140㎞에도 미치지 못했고 변화구도 예리한 각을 그리지 못해 재점검이 시급해졌습니다.

NC는 모창민이 시범경기 2호 홈런을 날리며 타격감을 끌어올렸습니다.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이 5선발로 내정한 좌완 유창식은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6이닝 동안 8실점 했습니다.

유창식은 앞선 4번의 시범경기에서 8⅓이닝 동안 2실점만 기록하며 안정감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날 유창식은 1회 첫 두 타자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는 등 갑자기 제구력 난조에 빠져 볼넷 7개와 폭투 2개를 남발했습니다.

안타도 8개나 맞은 유창식은 1회부터 4회까지 매회 2실점 했습니다.

4회까지 투구 수 100개를 채웠지만 이후에도 등판한 유창식은 5회와 6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했습니다.

삼성은 장단 10안타와 볼넷 7개를 묶어 9 대 3으로 승리했습니다.

삼성의 기대주 구자욱은 3회 말 유창식을 상대로 우중간 외야 스탠드 상단에 꽂히는 대형 2점 홈런을 쏘아 올렸습니다.

김태균과 이용규, 송광민 등 주전들을 대거 빼고 경기에 나선 한화는 6연패를 당했습니다.

수원구장에서는 KIA가 9회 2아웃 뒤 4점을 뽑아 케이티에 4 대 3으로 역전승을 거둬 5연패에서 탈출했습니다.

3 대 0으로 끌려가던 KIA는 9회 1사 후 대타 김다원이 케이티 마무리 김사율을 상대로 볼넷을 얻었습니다.

2 아웃 후에는 이홍구의 중전안타에 이어 박준태가 볼넷을 골라 만루 찬스를 만든 뒤 최용규가 2타점 중전안타를 날렸습니다.

계속된 투아웃 1,3루에서 이종환이 투수 강습 안타를 쳐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조범현 케이티 감독은 김사율을 내리고 김기태를 투입했으나 KIA는 대타 이인행이 좌전안타를 날려 4 대 3으로 뒤집었습니다.

김사율은 지난 19일 SK전에서 9회에 2실점 한 데 이어 다시 무너져 우려를 자아냈습니다.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진 문학구장에서는 SK와 넥센이 1 대 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습니다.

올 시즌 선발투수로 보직 전환한 넥센 한현희는 5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이며 1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습니다.

SK는 선발 윤희상이 1회를 마친 뒤 손가락에 물집이 잡혀 교체됐지만 이어 등판한 박종훈이 6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호투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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