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마시며 마음껏 독서…日 도서관의 파격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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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서대국인 일본에서는 도서관이 시민에게 더 가깝게 다가서며 파격적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맥주를 마실 수 있는 도서관까지 등장했습니다.

도쿄에서 김승필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쿄 번화가의 한 도서실, 출입구가 서재 형태입니다.

문을 열면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북 카페 형태의 공간이 나타납니다.

이곳은 바같은 도서실, 혹은 도서실 같은 바입니다.

칵테일과 맥주를 마셔가면서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습니다.

[이용자 : 책이 너무 많아서 놀랐습니다.]

[평상시 읽을 수 없는 책도 있어서 멋집니다.]

책은 모두 1만 여권, 크라우딩 펀딩 즉 대중 모금을 통해 지난해 문을 열었습니다.

[모리/모리도서실 대표 : 술을 마셔가며 책을 읽을 수 있는 곳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손님들이 책에 대한 얘기꽃을 피웠으면 좋겠습니다.]

이와테현의 한 소도시에 자리 잡은 도서관은 산지직송 농산물 판매점과 건물을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

농산물 진열대에는 요리 방법을 적은 요리책을 도서관에서 대출할 수 있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도서관과 판매점이 상생하면서 인구 3만5천 명의 작은 도시지만, 도서관 이용자 수는 연간 20만 명에 달합니다.

[구도/도서관장 : 실제로 요리책 회전율이 가장 높습니다.]

인구 5만 명의 다케오시 도서관은 민간기업이 리모델링해 위탁 운영하면서 연간이용자 수가 100만 명을 넘었습니다.

방문객 가운데 40%는 다른 지역에서 찾아오는 사람들로 지역 활성화에 디딤돌이 되고 있습니다.

인구가 감소하는 일본이지만, 도서관은 진화를 거듭하며 그 수가 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용준, 영상편집 : 한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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