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이슬람 사원 자폭테러 137명 사망…"IS 소행"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아라비아 반도 남단에 위치한 예멘에서 연쇄 자폭테러가 일어나 최소한 137명이 숨졌습니다.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IS를 자처한 조직이 테러 직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최효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 시간 어제(20일) 오후 예멘 수도 사나의 이슬람 사원 2곳에서 잇달아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했습니다.

4명 이상의 테러범이 금요기도를 하러 온 이슬람 신자들이 가득한 사원 안에서 몸에 두른 폭발물을 터트렸습니다.

예멘 당국은 최소한 137명이 숨지고 345명이 다쳤는데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공격받은 사원은 이슬람 시아파 반군인 후티 소속 무장대원과 지지자들이 주로 다니는 곳입니다.

[예멘 테러 목격자 : 다리에 깁스를 하고 후티(시아파)의 표시가 된 목발을 짚은 남성이 사원 안으로 들어간 뒤 폭발이 일어났어요.]

IS의 예멘지부라고 밝힌 조직이 트위터를 통해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 주장했습니다.

시아파 소굴에서 폭탄을 두른 5명이 성스러운 작전을 수행했다고 주장하면서, 이번 작전은 빙산의 일각이라며 추가 공격을 시사했습니다.

지난달 예멘에선 알카에다의 일부 대원이 IS에 충성을 맹세한 바 있습니다.

예멘은 10년 넘게 이슬람 수니파와 시아파의 종파 갈등과 남북부의 지역적 갈등이 계속되면서 정국이 극도로 혼란한 상황입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