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대 러시아 제재 연말까지 사실상 연장


유럽연합 정상들이 오는 7월 말 종료 예정인 대 러시아 경제 제재를 사실상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현지시간 오늘(20일)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 간의 평화협정인 민스크 협정이 완전히 이행될 때까지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스크 협정에는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 측이 올해 말까지 이행키로 한 합의사항들이 있기 때문에 민스크 평화협정과 제재를 연계하기로 한 결정은 사실상 제재를 연말까지 연장하는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투스크 의장은 이번 결정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에 대한 EU 28개 회원국의 단호한 결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U는 지난해 7월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미사일에 피격돼 추락한 이후 러시아의 금융, 방위, 에너지 산업 분야 등에 경제 제재를 단행한 바 있습니다.

서방의 제재 연장 결정에 대해 러시아측은 자국의 이익을 고려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푸틴 대통령 공보비서는 "우리는 이미 제재가 논의의 핵심이 아니라고 여러 차례 얘기했다"며 ""러시아의 국익에 부합하는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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