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소식통 "북한군 탈영병, 중국 단둥서 붙잡혀"


북한군 무장 탈영병이 압록강 유역의 황금평을 통해 중국 랴오닝 성 단둥으로 탈북했다가 이틀 만에 중국 군경에 붙잡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소식통들에 따르면 지난 17일 새벽 북한 병사 1명이 황금평에서 중국 단둥으로 탈북해 도주했다가 19일(현지시간) 검거됐습니다.

이 병사는 황금평과 가까운 단둥 시 안민 진에서 붙잡혔으며 식당 여주인을 인질로 붙잡고 중국 군경과 대치했으나 결국 제압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공안이 주민 신고를 당부하며 단둥 일대에 배포한 수배전단에는 북한 탈영병 1명이 17일 새벽 황금평 지역을 통해 불법 월경했으며 신장 164㎝, 1996년생인 해당 병사가 군용칼 2자루와 야시경 등을 소지한 적으로 적혀 있습니다.

오랜 퇴적으로 단둥과 맞닿은 압록강 하류의 북한 섬인 황금평은 북·중이 대규모 경제특구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2011년 6월 양국 고위층이 참석한 가운데 착공식을 했지만 현재까지 진전이 거의 없어 대부분이 농경지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편, 올해 초 중국의 유명 주간지 남방주말 은 북한 군인들의 월경 범죄가 끊이지 않는 것에 대해 북한 군대가 최근까지도 심각한 물자 부족에 시달리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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