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 나타난 스파이더맨…충격적인 커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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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 벽을 타는 스파이더맨이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누구이고,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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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NDTV 트위터)

인도에 나타난 스파이더맨은 자녀를 둔 학부모들입니다. 학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커닝쪽지'를 전해주기 위해 목숨을 걸고 벽을 타고 있는 겁니다. 학부모들이 위험하게 벽을 타는 장면은 외신에 소개되면서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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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PTI)

수십 명의 학부모들이 타고 있는 벽은 인도 비하르주(Bihar) 시험 고사장 건물의 벽입니다.

인도 비하르주(Bihar)에선 최근 사흘 동안 10학년 (한국의 중학교 3학년) 과 12학년(한국의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시험을 치렀습니다. 정부가 주관하는 전국 규모의 시험입니다. 인도 학생들은 이 시험을 통과해야만, 상위 학급으로 진학할 수 있고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자녀들의 시험 통과를 위해 극성맞은 학부모들이 시험 고사장 벽을 타고 기어 올라가 창문으로 '커닝쪽지'를 넘긴 겁니다.

이 같은 모습이 비하르주(Bihar) 곳곳에서 목격됐습니다.

NDTV(인도 방송국) 보도 영상을 보면 커닝 자체가 자연스럽습니다. 포토저널리스트 Dipankar는 BBC에 "커닝하는 장면을 사진 찍으려 할 때 아무도 커닝하는 것을 멈추려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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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NDTV 방송 화면 캡쳐)

커닝을 들킨 경우에도 커닝 종이만 뺏길 뿐, 시험지를 뺏기거나 퇴실을 당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해하기 어렵지만 이것이 인도의 오랜 국가규모 시험 관행입니다. 경찰들도 이를 지켜보고만 있었습니다. 심지어 경찰이 학부모들로부터 돈을 받고 부정행위를 눈감아줬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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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NDTV 방송 화면 캡쳐)

[P.K. 샤히 (Sahi)/Bihar (바히르주) 교육 장관

"우리는 큰 시험을 치를 때, 통제할 수 없습니다. 학생 한 명당 4~5명의 사람이 커닝을 돕기 때문이죠. 140만 명이 넘는 학생이 시험을 보기 때문에 학부모의 협조 없이는 공정한 시험이 불가능합니다. (인터뷰 요약)"]

인도 비하르주(Bihar) 커닝에 대한 비판 여론도 있지만 교육부 장관조차 방법이 없다고 둘러댑니다. 심지어 "부정행위를 막을 방법이 있으면 말해 달라"며 "정부가 총이라도 쏴야 하나"는 반응도 보였다고 AFP통신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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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NDTV 방송 화면 캡쳐)

이처럼 인도 학생들은 공정한 경쟁보다 꼼수와 부정행위를 학습하며 자라나고 있는 현실입니다.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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