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보고서 "달러 급등세, 끝날 시점에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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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급등세가 "끝날 시점에 접근했다"고 영국 투자은행 HSBC가 분석했습니다.

HSBC의 데이비드 블룸 분석가는 고객 보고서에서 다음의 5가지 이유를 근거로 이같이 전망했습니다.

보고서는 첫째 "경기 분석 사이클이 놀랍게도 유로 강세 쪽"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제 깜짝 지수'에서 유로 지역이 올해 들어 미국을 완연히 능가하고 있다면서, 지난해와는 정반대라고 강조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미국의 강한 달러 용인에 한계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즉, 달러 강세로 말미암은 수입 부담 감소가 내수 인플레 압박을 충분히 상쇄하면서 성장이 계속 이어져야지만, 통화 당국이 달러 강세 충격을 무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계속 그러기가 버거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보고서는 세 번째 이유로 달러 가치가 "부유(rich)"로 평가되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HSBC 분석에 의하면 달러는 현재 스위스 프랑에 이어 가치가 가장 과다 평가된 두 번째 통화로 나타났습니다.

달러는 이 순위에서 지난해 1월 12위이던 것이 2위로 급등했습니다.

보고서는 이어 달러 강세에 대한 시장 인식이 만연(all-pervasive)한 점도 상기시켰습니다.

보고서는 현물 및 선물시장의 달러 강세 인식이 너무 확산했기 때문에 더 퍼지는데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과거 금리 인상과 달러 가치 사이클이 '약한 달러'로 이어졌음을 상기시켰습니다.

보고서는 "이 추세가 반직관적(counterintuitive)으로 보일지 모르지만"이라고 전제하면서, 그러나 HSBC가 분석한 지난 30년의 4차례 연준 금리 인상 때 매번 그렇게 나타났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그때마다 첫 금리 인상 직후 달러 가치가 하락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달러 강세와 관련해 초래될 수 있는 4개의 '꼬리위험'(tail risk)도 언급했습니다.

여기에는 일본 당국의 통제 실패 때문인 엔화 폭락,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 이탈)로 인한 유로 폭락, 미 기업의 국외 수익 과세 입법으로 말미암은 달러 강세 부담, 그리고 달러 강세 탓인 신흥국 환율 위기 재현 가능성이 포함됐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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