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원심분리기 6천 기로 감축·제재 즉시 해제 논의"


이란의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를 최소 10년간 6천 기로 제한하는 대신 대 이란 경제제재 일부를 즉시 해제하는 합의 초안을 놓고 미국과 이란이 논의 중이라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케리 미 국무장관과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현지시간으로 어제(19일) 스위스 로잔에서 닷새째 이란 핵 프로그램을 둘러싸고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AP는 협상에 관계된 복수의 관리를 인용해 협상의 가장 큰 관심사인 이란의 원심분리기 보유량을 6천 기로 제한하는 안을 놓고 집중 논의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최근 알려진 6천500기보다 줄어든 규모며, 지난해 미국이 요구한 4천 기보다는 많습니다.

이란이 보유한 가동할 수 있는 원심분리기는 1만∼1만 2천 기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원심분리기는 우라늄을 농축하는 데 쓰는 시설로 성능과 규모가 클수록 핵무기의 원료가 되는 고농축우라늄을 빠르고 많이 제조할 수 있습니다.

AP통신은 또 이란이 핵 활동에 대한 제한을 받아들이는 대신 제제의 성격에 따라 즉시 또는 이란의 합의 이행 상황을 보고 순차적으로 해제하고, 유엔의 대이란 무기 금수 조치도 해제하는 안을 양국이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란 핵협상의 정치적 타결 시한은 이달 말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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