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 피신' 예멘 대통령 사저 겨냥 공습


19일(현지시간) 오후 예멘 남부 아덴에서 정체 불명의 전투기 1대가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대통령의 사저를 겨냥해 발포했다.

하디 대통령은 안전한 곳으로 피했고, 전투기의 조준이 정확하지 못해 인명이나 건물에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저 경비대는 이 전투기를 향해 대공포로 대응했다.

예멘 고위관리는 AP통신에 이 전투기가 쿠데타로 실권을 쥔 시아파 반군 후티의 편에 선 정부군 소속이라고 주장했다.

하디 대통령은 수도 사나에서 후티에 가택연금됐다가 지난달 21일 아덴으로 피신, 남부의 반(反) 후티 여론을 등에 업고 지지세력을 규합하고 있다.

앞서 이날 새벽 아덴에서 후티와 하디 대통령의 지지세력이 무력 충돌을 벌여 최소 6명이 죽고 20여명이 부상했다..

AP,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전투는 후티에 우호적인 정부군 특수부대 사령관 압델 하페즈 알사카프가 아덴 국제공항 부근으로 무장한 병력을 보내면서 시작됐다.

하디 대통령을 지지하는 남부지역 민병대 민중저항위원회(PRC)는 아덴 시내를 급습한 알사카프의 부대에 반격, 격렬한 교전이 빚어졌다.

알사카프가 최근 후티의 명령에 따르겠다고 밝히자 하디 대통령은 그를 해임했다.

이날 충돌로 아덴 국제공항이 폐쇄돼 이집트 카이로행 여객기가 이륙하지 못해 승객 100여명의 발이 묶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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