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서울역에 폭발물 설치" 허위 협박범 검거


김해공항과 서울역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잇달아 협박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34살 김모씨는 오늘 오전 9시 35분쯤 대한항공 온라인 발권 예약 채팅 사이트에 "김해공항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며 "5백억 원을 달라"는 내용의 협박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경찰특공대와 공항기동대 등 백여 명과 폭발물 탐지견 5마리가 김해공항 청사 내부를 3시간가량 정밀수색했지만,폭발물은 없었습니다.

서울에서 글을 올린 김씨는 오전 11시 11분쯤 경기도 일산으로 이동해 백석역 근처 한 공중전화에서 같은 내용의 협박 전화도 걸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앞서 김씨는 어제 저녁 6시 5분쯤 서울 용산구 지하철 삼각지역 안의 한 공중전화로 112에 전화를 해 "서울역에 폭발물을 설치했으니 5백억 원을 갖다 놓으라"고 허위로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김씨가 과거 유사한 협박전화를 했다가 체포된 인물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오늘 오후 5시 반쯤 서울 여의도의 한 교회 앞에서 김씨를 검거했습니다.

김씨는 지난 2003년과 2008년에도 허위신고로 두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동기 등은 더 조사해봐야겠지만 범행을 반복해온 만큼 구속영장 신청이 불가피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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