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에 들어서는 '고압 송전탑'…주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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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 뉴스입니다. 경기도 양주시에 60여 기의 송전탑이 들어서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의정부지국 송호금 기자입니다.

<기자>

네, 동두천시에 건설 중인 민자 발전소의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것입니다.

송전탑 건설은 앞으로 2년 뒤에 시작할 예정인데 벌써부터 반발이 뜨겁습니다.

양주시 장흥 관광특구, 34만 5천 볼트, 고압 송전탑이 뒤편 야산을 지나가게 돼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준섭/양주시 장흥면 : 사람이 사는 데로 굳이 가야 하는 건 이론밖에 안 되거든요. 그러면 문화재나 산림은 살아야 되고, 주민은 죽어야 되느냐 이거죠. ]

[정연옥/양주시 장흥면 : 건강에 안 좋고 암 발생률이 높다니까 그게 제일 큰 첫 번째 걱정이지요, 그게.]

이렇게 양주시에 들어서는 송전탑은 모두 62기입니다.

마을 주변을 거치는 구간이 많아서 미관이나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전자파로 인한 건강문제도 우려된다는 불만입니다.

시민들은 송전탑을 지하에 묻거나, 양주 시내 축을 피해서 건설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희창/양주시의회 의원 : 발전적 저해의 요인이 적은 기존 선로 주변을 이용한다든가, 아니면 지중화를 돈이 조금 더 들더라도…]

아직은 계획단계입니다.

한국전력은 사업설명회 등을 통해서 주민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한국전력 직원 : 주민 설명회를 하는 이유가 저희는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의견을) 듣고 반영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반영해서 계획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지중화 하는 데는 예산이 10배 늘어납니다.

노선변경에도 국립공원이나 문화재 보호구역, 군사시설 같은 제약이 적지 않아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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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산 고속도로 건설에 대해서 고양시 내 37개 시민단체가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시민단체들은 민자 도로가 고양시를 남북으로 양분하게 되고, 국사봉 등 녹지 축을 훼손하게 된다며 사업 재검토를 요구했습니다.

서울~문산 고속도로는 고양시 강매동에서 파주시 문산읍까지 34km 구간에 건설되는데 올해 공사를 시작해서 오는 2020년 완공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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