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감 '눈물의 편지' 가거도 교사 격려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은 지난 13일 발생한 가거도 헬기 추락 사고로 숨지거나 실종된 해양경찰과 유가족, 아픈 제자를 목포까지 이송한 담임교사 등에게 오늘(19일) 깊은 위로의 뜻을 전했습니다.

장 교육감은 "좋지 않은 기상 여건에도 복통을 호소하는 학생을 긴급히 이송하려다 불의의 사고를 당한 해양경찰관들께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 "전남교육 가족 모두는 이분들의 숭고한 뜻을 기려 교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 아픈 제자를 함정에 태우고 함께한 가거도초등학교 1∼2학년 박준현(40) 담임교사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장 교육감은 "박 교사가 쓴 '눈물의 편지'를 읽고 가슴이 아팠다"면서 "이처럼 사명감이 강한 참 스승이 있기에 전남 교육이 바로 설 수 있다"고 감사를 표했습니다.

이어 "가거도는 목포에서 140㎞가량 떨어져 교사들이 근무를 꺼리는 곳인데도 박 교사처럼 훌륭한 분이 계셔 든든하다"면서 "가거도에 근무하는 교사는 학생들의 스승이자 형님, 누나, 아버지, 어머니다"고 강조했습니다.

장 교육감은 도서지역 교육 여건을 종합 점검해 교사들이 불편 없이 근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한편 박 교사는 청와대, 국민안전처 자유게시판에 헬기 추락 사고로 비통한 아픔을 겪는 유가족을 위로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는 실종자 수색에 애쓰는 모습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교실에서 눈물로 편지를 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픈 제자 사랑과 섬 사람에게 '생명줄'이나 다름없는 해경의 고마움을 편지에 담아 국민에게 감동을 줬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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