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에서 토끼가 나오는 마술의 기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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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사가 쓰고 있던 실크햇에서 토끼가 나오는 마술은 19세기 초 제네바 출신의 유명 마술사 콩트가 처음으로 선보였습니다.

이후 1830년 존 헨리 앤더슨이 대중화했습니다.

그런데 마술이 나오기 90여 년 전에 영국에서는 흥미로운 사건이 있었습니다.

한 여성이 인간이 아닌 토끼를 낳은 것입니다.

1726년 영국의 매리 토프트는 밭에서 일하던 중 출산했습니다.

그런데 그가 낳은 것은 아이가 아니라 짐승처럼 보이는 살덩이였습니다.

의사가 조사에 나섰지만 의사가 보는 앞에서 매리는 또다시 진통을 하고 토끼 새끼를 낳습니다.

이후 매리는 진통과 출산을 반복하며 몇 마리의 토끼 새끼를 낳았다고 합니다.

의사들은 매리의 토끼 출산을 진실로 결론지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매리가 아이를 유산한 뒤 자신의 자궁경부에 토끼를 넣은 뒤 토끼를 낳은 척 사기 행각을 벌였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마술사 오은영 씨는 최근 발간한 자신의 책 '호모매지쿠스 마술적 인간의 역사'에서 여러 마술이 정치적 영역부터 일상생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인간과 관계를 맺어왔음을 보여줍니다.

탈출 마술의 명수로 불렸던 해리 후디니, 투시마술의 창시자로 알려진 로베르-후댕, 중국인으로 변장해 총알잡기 마술을 선보이다 총에 맞아 죽은 미국인 마술사 청링수의 이야기 등 유명 마술사들의 이야기도 흥미롭습니다.

책의 또 다른 한 축은 그림인데 저자는 조르주 드 라 투르의 '에이스카드를 든 사기꾼'(1653) 같은 그림부터 마술과 관련된 각종 삽화와 포스터들을 설명하며 마술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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