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타자 이대호' 소프트뱅크 감독 "더 많은 점수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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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거포 이대호 (33·소프트뱅크 호크스)의 5번 타순 고정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구도 기미야쓰 소프트뱅크 감독은 18일 지바롯데 마린스와 치른 시범경기 승리를 두고 "(5번이) 3, 4번과 연결했을 때 더 많은 점수가 난다"며 "3점을 낸 장면을 보면 투수가 압박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고 19일 일본 스포니치가 보도했다.

18일 경기에서는 '5번 타자 이대호'의 존재감이 강하게 드러났다.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대호는 소프트뱅크가 선취점을 내 1-0으로 앞서던 1회말 2사 1루에서 지바롯데 선발 다나카 에이스케의 한가운데 포크볼 실투를 놓치지 않고 투런 홈런을 날렸다.

2사 후 3번 타자 야나기타 유키가 단타로 포문을 열자 4번 타자 우치카와 세이치가 적시타를 때려낸 데 이어 5번 타자 이대호가 깔끔하게 마무리한 것이다.

소프트뱅크는 1회에 얻은 3점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 3-2로 승리했다.

구도 감독이 새로 부임하면서 야심 차게 구상한 '5번 타자 이대호'가 효과를 발휘한 경기였다.

이대호는 지난 시즌 4번 타자로 전 경기(144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0, 19홈런, 68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시범경기 14경기에서는 13경기에 5번 타자로 나서고 있다.

타율은 아직 0.200에 그치고 있지만, 시범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페이스가 올라오는 추세는 확연하다.

이대호는 18일 경기에 대해 "야나기타와 우치카와가 기회를 이어줘서 편안한 상태에서 풀 스윙을 할 수 있었다"며 5번 타순에서 제 몫을 다한 것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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